시가총액·유통량 읽는 법
시가총액이란 현재가에 유통량을 곱한 값으로, 그 자산 전체에 매겨진 시장의 가격표다.코인의 크기를 비교할 때는 개당 가격이 아니라 시가총액을 봐야 한다. 개당 가격은 발행량을 어떻게 정했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코인은 100원밖에 안 하니까 싸다”는 말은 틀린 판단입니다. 왜 틀렸는지 이해하면 코인을 보는 눈이 한 단계 올라갑니다.
- 시가총액 계산식과, 개당 가격이 의미 없는 이유
- 유통량·총발행량·최대공급량 세 가지의 차이
- 완전희석가치(FDV)로 앞으로 풀릴 물량 부담을 가늠하는 법
- '싸 보이는 코인'의 함정과 숫자를 읽을 때 확인할 것
시가총액이란
계산식은 단순합니다.
가격보다 시가총액을 봐야 하는 이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두 코인이 있습니다.
B가 두 배가 되려면 1조 원어치의 매수세가 더 들어와야 합니다. A는 1,000억이면 됩니다. 개당 가격이 낮다는 건 그저 발행량을 많이 잡았다는 뜻일 뿐입니다.
유통량·총발행량·최대공급량
세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거래소나 시세 사이트에서 서로 다른 값으로 표시됩니다.
- 유통량(Circulating Supply) — 지금 실제로 거래 가능한 물량. 시가총액 계산에 쓰이는 값입니다.
- 총발행량(Total Supply) — 지금까지 발행된 전부. 팀 물량이나 잠금(락업)된 물량을 포함합니다.
- 최대공급량(Max Supply) — 프로그램상 넘을 수 없는 상한. 비트코인은 2,100만 개이고, 상한이 아예 없는 코인도 있습니다.
완전희석가치(FDV)와 물량 부담
FDV(Fully Diluted Valuation)는 “최대공급량이 전부 풀렸다고 가정했을 때의 시가총액”입니다.
계산식은 이렇습니다.
시가총액 대비 FDV가 지나치게 크면 주의해야 합니다. 아직 시장에 안 풀린 물량이 많다는 뜻이고, 그 물량이 순차적으로 풀릴 때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에 속지 않는 법
함정 1 — “0.0001원이니까 1원만 가도 1만 배”
1원이 되려면 시가총액이 1만 배가 되어야 합니다. 유통량이 수조 개인 코인이 그렇게 되려면 비현실적인 규모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개당 가격이 아니라 시가총액으로 환산해서 따져야 합니다.
함정 2 — 시가총액만 보고 “저평가” 판단
시가총액이 작다고 저평가된 게 아닙니다. 작은 데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래량이 적으면 사고팔 때 슬리피지도 커집니다.
함정 3 — 거래량을 안 본다
시가총액이 커도 실제 거래량이 적으면 원하는 가격에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시가총액과 거래량은 함께 봐야 합니다.
정리
- 시가총액 = 현재가 × 유통량. 코인의 크기는 개당 가격이 아니라 이 값으로 비교한다.
- 개당 가격이 낮은 건 발행량을 많이 잡았다는 뜻일 뿐, 싸다는 뜻이 아니다.
- 유통량은 지금 도는 물량, 총발행량은 지금까지 만든 전부, 최대공급량은 상한이다.
- FDV = 현재가 × 최대공급량. 시총 대비 FDV가 크면 앞으로 풀릴 물량이 많다는 신호다.
- 유통 비율이 낮으면 락업 해제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 시가총액은 규모를 재는 자일 뿐 매매 신호가 아니다. 거래량도 함께 봐야 한다.